자존감은 인생의 핵심입니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와 같은 심리적 질병들은 병원에 가서 심각성의 단계를 확인하면서 진단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는 자존감은 이러한 측정의 과정이 없습니다. 자존감의 결여가 어떻게 우리의 삶 속에서 문제가 발생하는지 이해하고 자각하는 것이 첫 번째 순서입니다. 읽다가 보면 공감이 가는 경우들이 있을 것입니다.
거의 삶의 모든 문제가 자존감의 결여로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대표적인 몇 가지의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삶의 질의 저하입니다. 스스로 때때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며 뭘 해도 큰 만족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금방 감정이 식어버리거나 싫증을 자주 느끼고 새로운 것을 찾아도 오래가지 못합니다. 따라서 어떤 사람을 만나도 큰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관계가 좋게 오래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학교에 가고, 식사를 하고, 직장에 가고, 아이들을 키우고, 살아가면서 기본적으로 충족되어야 하는 욕구만을 충족하면서 살아가느라 바쁘고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는 듯한 일상감을 느끼며 어떠한 자극이나 쾌감도 느끼지 못합니다.
재미있고 특별하고 자극을 주는 일이 생겨야 즐겁다고 말하며 주말만을 기다리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자극을 주는 일이나 주말도 순간적인 만족감만 주며 막상 기대하는 날이 온다고 그렇게 좋지만도 않습니다. 내가 아닌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을 살아갑니다. 보여주기 위한 의미 없는 보고자료를 만들고 보여주기 위한 가벼운 인간관계를 만듭니다. 스스로에 대한 가치와 존중이 낮으므로 명품 등에 지나치게 의존하여 본인의 가치를 높이려 하며 SNS 등으로 늘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보여주고 싶어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부러워하길 바라며 많은 좋아요를 받기위해 노력하는데 소위 관종이라는 사람이 되는 이유입니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외모에 집착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이성을 사귀어도 외모만을 고집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자신이 대단한 사람을 만나는지 보여주어 우월함의 심리적 만족을 얻고 자신의 위치를 타인보다 높이고 싶어합니다. 연인 사이에서는 단둘이 있을 경우와 타인들과 함께 있을 경우가 다른 이중적 모습을 보입니다.